안녕하세요. 여러분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오래 서 있다가 갑자기 눈앞이 하얘지면서 쓰러질 것 같은 기분이 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처음에 원인도 모른 채로 이런 증상을 겪었다가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빨리 대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주신경성 실신의 증상은 무엇인지, 미주신경성 실신이 나타났을 때 대처법은 무엇인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미주신경성 실신의 원인은?
저는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퇴근길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아서 지하철을 탈 때 대부분 서서 갈 수밖에 없는데요. 적어도 30분 이상 한 자리에 서 있다 보면, 가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마다 미주신경성 실신의 증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신경심장성 실신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극심한 긴장을 하게 되면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 박동이 느려져 혈압이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갑자기 낮아진 혈압으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것을 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 합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이 나타나게 되는 원인은 극심한 신체적 스트레스와 감정적 긴장 등이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자극과 함께 전조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미주신경성 실신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 미주신경성 실신, 언제 나타날까?
그렇다면 미주신경성 실신은 언제 나타나는 걸까요? 제가 겪은 미주신경성 실신은 쓰러지기 전까지 다양한 전조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저의 경우에는 한 자리에 적어도 30분 이상 서 있을 때 나타나더라고요. 저는 걷는 것도 좋아해서 30분 이상 걸을 때도 많은데, 계속 걷는 것은 몸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도와주는 반면, 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계속 서 있으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미주신경성 실신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어지럼증, 식은땀, 피로감, 시야가 좁아지는 등 다양하게 나타나는데요. 저의 경우에는 가장 먼저 느끼는 증상이 손 저림입니다. 손이 저리기 시작하면서 목도 뻐근해지면 목을 돌리거나 손을 풀어주는데요. 그리고 피로감이 느껴지기도 한다는데, 저는 하품이 나더라고요. 정말 피곤할 때는 하품을 한 번 정도 하고 나면 괜찮아지는데, 미주신경성 실신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날 때는 하품이 여러 번 났습니다. 이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아 또 시작인가?’ 싶은 기분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뒤에는 식은땀이 나고, 마치 멀미가 나는 것처럼 어지럽고 구토감이 밀려오기도 하는데요. 미주신경성 실신을 몰랐을 때는 하품이 나오고 멀미 증상이 느껴지면 몸이 많이 피곤해서 그런 가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게 다 미주신경성 실신의 증상이라고 하더라고요.
증상이 계속되면 눈앞이 점점 흐릿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변하고, 이러다가 쓰러지는 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듭니다. 이때까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정말 쓰러질 수도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한 곳에 오래 서 있을 때 아래 증상이 나타난다면 미주신경성 실신 의심해보세요!>
- 손과 목 등이 저림
- 식은땀이 남
- 피부가 창백해짐
- 멀미가 나는 것처럼 속이 메스껍고 어지러움
- 피로감이 느껴지고 하품이 계속 나옴
- 시야가 좁아지고 뿌옇게 변함
-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듦
▶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미주신경성 실신, 대처법이 가장 중요!
미주신경성 실신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되기 때문에 따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하는데요. 만약 쓰러질 경우에는 쓰러지면서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고, 다양한 전조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최대한 쓰러지지 않고 증상이 나아질 수 있도록 초반에 대처를 잘 해야 하는데요.
특히 증상이 내가 잘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어떤 날은 증상이 나타나고, 또 어떤 날은 증상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가장 좋은 대처법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눕거나 앉는 것인데요. 누웠을 때는 다리를 몸보다 높이 올려주면 혈압이 낮아져 뇌로 가는 혈류량이 낮아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미주신경성 실신 증상이 나타나면 당장 누워있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때는 무릎을 세워 쭈그리고 앉은 뒤, 머리를 양쪽 무릎 사이에 대고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대중교통으로 30분 이상 서서 이용할 때 미주신경성 실신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저는 미주신경성 실신을 여러 번 겪었던 지라 목적지까지 최대한 버틸 수 있는 경우에는 목적지에 도착한 뒤 근처에 있는 의자에 앉아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하지만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도저히 버틸 수 없다고 느껴지면, 다음 버스나 지하철을 타자는 생각으로 미리 내려 근처에 있는 의자에 앉습니다. 그리고 앉을 곳도 없고, 중간에 내릴 수도 없는 경우에는 그 자리에 쭈그리고 앉아서 10분 정도 기다리면 증상이 호전되더라고요. 그 뒤에 다시 일어나서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처음에는 서 있다가 갑자기 주저앉으면 다른 사람이 쳐다보는 것 같기도 하고 괜히 민망하기도 해서 최대한 서서 버텼는데요. 증상이 심해지면 이러다 쓰러질 수 있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에 주변을 신경 쓸 새도 없이 냅다 주저앉게 되더라고요.
생각보다 신경 쓰는 사람도 별로 없고, 가끔은 본인이 금방 내리니 힘들면 자리에 앉아서 가라면서 자리를 비켜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 뒤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많이 호전됩니다.
확실히 증상이 있다가도 잠깐 앉아있거나 바깥바람을 쐬면서 걸으면 증상이 금방 나아지는데요. 하지만 증상이 계속 될 때도 대처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을 키우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쓰러질 수도 있으니 초반에 증상이 나타날 때 잠깐 앉아있기만 하더라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미주신경성 실신 증상을 한 번이라도 겪어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어딘가 멀리 이동할 때는 최대한 앉아서 갈 수 있도록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거나 혈압을 상승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음식을 살짝 짜게 먹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미주신경성 실신 증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로, 출퇴근 등 대중교통을 30분 이상 타야 할 때마다 ‘오늘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함과 걱정이 앞서게 됐는데요. 증상이 나타나면 몸에 힘도 없고 기운도 빠지기 때문에 삶의 질이 정말 떨어지는 증상 중 하나인데요. 처음에는 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이 아니다 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짜증도 났지만, 최대한 일상생활 속에서 증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대처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미주신경성 실신 예방법은?>
- 커피 등의 카페인 음료 섭취를 줄인다.
- 딱 붙는 바지나 압박 스타킹 착용한다.
- 계속 서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발등을 굽혀 다리 근육을 수축시킨다.
-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자리에 앉거나 쪼그리고 앉아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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