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작년부터 주식을 시작한 초보투자자인데요.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초반에는 주식 관련 책도 많이 읽었는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독서를 소홀히 하다 이번에 완독한 주식 책이 있어서 짧은 리뷰를 남겨볼까 하는데요. 오늘은 유튜버 돈깡으로 잘 알려진 강민우 님의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 주식투자 관련 책 서평을 해보겠습니다.
▶ 초보 투자자를 위한 경제책, 돈깡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
저는 돈깡 님의 ‘돈깡의 알고하는 투자’ 유튜브 채널을 정말 자주 봤는데요. 돈깡 님은 500만 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30대에 순자산 45억을 달성한 전업 트레이더인데요. 최근에는 콤파다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해 주식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장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 책을 발간하기 전부터 돈깡 님의 유튜브를 봤었는데, 시장에 대한 거시적인 관점과 그 안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 방식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도 잘 알지는 못 하지만 오늘 시장의 흐름이 왜 이렇게 흘러갔는지에 대한 내용들도 쉽게 설명해주셔서 유튜브에 영상이 업로드 될 때마다 봤을 정도였습니다.
지금 현재는 회사 운영 때문에 유튜브에는 자주 얼굴을 비치지 않고 있지만, 가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려주시는 글들에서 돈깡 님이 주식투자에 임하는 생각들을 엿볼 수 있어서 자주 보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글들도 기회가 되면 꼭 보세요! 진중한 고민이나 생각도 남기시고 글도 잘 쓰셔서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돈깡 님의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는 데이트레이딩을 하며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벗어나 주식 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된 이야기부터 어떻게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는데요.
주식투자의 기술적인 부분 보다는 주식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들이 더 와닿아서 그동안 무지성으로 투자하면서 수익을 올리다 장세가 나빠져서 크게 물린 저에게 존버하며 나의 무지성 투자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반성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래에 제가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들을 적어보았는데요. 돈깡 님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과 아래 제 생각들을 함께 적어보았습니다.
▶ 책 밑줄 긋기 + 책 서평
인생을 즐기는 것이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다.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사고방식이기 때문에 결국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나는 가끔 친구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워라벨이나 욜로를 좇으면서 성공을 이야기하는 것은 자기 분야에 몰입해서 시간을 쏟아붓는 누군가에 대한 모욕이다.”
자신이 지금 얼마나 힘든 길을 걸어가려는 것인지를 반드시 깨닫고 시작해야만 한다.
주변에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다들 코로나19 이후 주식을 시작해 만나면 하는 주식 얘기 정도는 "나 지금 얼마 물렸다" 정도라 주식 이야기를 깊게 나누지는 않는데요. 돈깡 님이 친구들에게 했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MTS를 켜놓고 손가락만 몇 번 움직이면 돈이 늘어나고 줄어들어서 잘만 하면 쉽게 돈 벌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시장이 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고, 장이 좋은 와중에도 내 주식은 올라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들을 겪으면서 정말 주식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고, 남들 놀 때 다 놀고, 유행하는 것들을 따라 산다면 성공할 수 없고 그저 남들과 똑같이 살 수밖에 없다는 말이 마음 깊이 와닿았습니다. 특히 몇 년동안 주식에 몰두하는 삶을 살았던 돈깡 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라 그동안 제대로 몰두하지 않은 채 어설프게 투자하면서 큰 수익을 바랐던 제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직업이라도 6개월 만에, 혹은 1년 만에 잘하게 되는 일이 있을까 싶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누구나 어설프고, 실수하고, 자신감을 잃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최소 1년은 되어야 대강 무슨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게 된다. 다른 모든 일들이 다 이러한데, 굳이 주식투자에서만 6개월 만에 ‘나는 안 되나 봐’라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도 성급한 일이다. 진지하게 주식을 자신의 삶 안으로 들여놓았다면, 그것을 놓을 때도 좀 더 진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꽤 야심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나름의 기준도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생각하기에 잘 알고 있는 한 두 종목만 계속 거래했는데, 얼마일 때 매수해서 얼마일 때 매도하면 수익이 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기준대로 매수 매도를 하다가 ‘조금만 더 오르면 팔자!’라는 욕심 때문에 매도시기를 놓치게 됐습니다.
결국 올해는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하고 물려있는 상황인데요. 여전히 시장은 어렵고,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금리가 올라간다는데 마음 편한 은행에 예금을 해두는 게 더 이득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실 물려있는 것만 아니라면 진작 시장을 떠났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투자는 평생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돈깡 님의 말처럼 나는 주식투자랑 맞지 않은 사람인가봐라고 판단하며 섣불리 시장을 떠나지는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시장을 보는 눈도 없고, 내가 매수하려는 주식이 싼 가격인지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지만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주식투자 책을 많이 읽으면서 시장 보는 눈을 넓혀보자고 다짐하게 되는 문장이었습니다.
자신감을 가질 만한 일이 없어도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주식의 장이 매일매일 새롭게 열린다는 점 때문이다. 즉, 어제의 장은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오늘의 장이 새로 시작된다. 따라서 ‘어제의 투자에 실패한 나’도 영원히 사라지게 되고 오늘은 ‘투자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나’로 부활하게 된다. 누가 더 불안에 빠지지 않고 겁에 질리지 않느냐가 트레이딩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오만하지 않은 자신감의 수준, 바로 그 중간 밸런스를 잘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문장은 데이트레이더들이 마음을 다잡을 때 곱씹기 좋은 문장인 것 같습니다. 주식 시장은 분위기를 조금만 잘못 읽어도 손실이 쉽게 나기 때문에 오늘 스텝이 꼬였다면 자책하기 쉬운데요. 다음날 다시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그 상황을 피할 수 없다면 나의 실수를 제대로 깨닫고 다음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마인드 셋팅을 한 뒤에, 새로운 마음으로 다음날 주식 시장에 참여해야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내가 가장 추천하는 것은 하루 동안의 거래를 전부 녹화하여 돌려보는 것이다. 그것이 어렵다면 매매구분, 매수일자, 체결단가, 체결수량, 매매비용, 매매이유 등을 반드시 기록하여 돌아보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주식투자 초반에는 매매일지를 써볼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요. 저는 직장인 투자자라 매일 주식거래를 하는 것도 아니고, 거래를 한다고 해도 잠깐 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래 내용을 전부 녹화해서 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만, 매매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은 귀찮더라도 꾸준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매수일자와 체결단가, 수량, 매매비용 등은 적어두었는데, 매매이유와 잘못된 점을 연구하는 것은 해보지 않아서 그동안 야매 매매일지를 작성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매매이유와 잘못된 점을 살펴보는 것은 내가 정한 주식투자의 규칙을 되새기는 데 도움이 되는데요. 무지성으로 매매하는 것을 막아주고, (매매이유에 '무지성 투자'라고 적을 수는 없으니까요.) 정확한 판단으로 거래를 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매매를 할 때마다 매매일지를 짧게라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주식 책 추천! 주식투자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는 책
저는 <개장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를 도서관에서 빌려보았는데요. 내용이 술술 잘 읽혀서 대출기간 내에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었고, 기본적인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초보 주식 책으로 추천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현재 코로나19부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고물가 저성장 스태그플레이션 위험까지 투자하기 정말 험난한 상황인데요. 투자를 하다가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고민이신 투자자라면 마인드 셋팅에 도움이 되실 책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기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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